안녕하세요, 책 읽는 제제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정유정 작가의 <완전한 행복>입니다.
이 책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얽힌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강렬한 심리전과 비극을 그린 작품이에요.
작가 특유의 치밀한 전개와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여서 손에서 쉽게 놓을 수 없는 이야기랍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이 책.
읽고 나면 한동안 깊은 여운에 잠기게 될 거예요.
항목 | 내용 |
---|---|
제목 | 완전한 행복 |
작가 | 정유정 |
장르 | 한국 소설, 스릴러 |
출판사 | 은행나무 |

<완전한 행복> 줄거리
이야기는 유나의 딸 지유의 시선으로 시작됩니다.
유나는 전 남편과 이혼 후 재혼해 현재의 남편 은호와 각자의 자녀를 둔 복잡한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과거는 어두운 비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전 남편은 유나의 시골집을 방문한 뒤 실종되고, 은호의 아들 노아는 의문의 죽음을 맞습니다.
유나의 과거와 현재는 그녀의 이기적이고 왜곡된 욕망에 의해 얽혀 있습니다.
그녀는 가족을 철저히 통제하며 자신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시키려 합니다.
은호와 유나의 언니 재인은 각각 노아의 죽음과 준영의 실종에 의문을 품으며 진실을 찾아 나섭니다.
모든 갈등은 결국 유나의 시골집으로 이어지고, 그곳에서 마지막 사건이 벌어집니다.
과연 유나는 자신의 계획을 완성할 수 있을까요?
은호와 재인은 유나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요
- 심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
인간의 어두운 내면과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는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완전한 행복>은 놓칠 수 없는 책입니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충격적인 반전이 가득해요. - 독특하고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찾는 독자
주인공 신유나는 복잡하고 매력적인 인물로,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을 극대화한 캐릭터입니다. 강렬한 여성 서사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행복의 뺄셈, 그러나 무엇을 뺄 것인가?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이 문장은 <완전한 행복>의 주인공 신유나의 왜곡된 행복관을 잘 보여줍니다.
그녀는 행복을 ‘무언가를 더하는 과정’이 아니라, ‘불행의 가능성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정의합니다.
이 말은 언뜻 들으면 설득력 있어 보이지만, 유나의 행동을 들여다보면 이 신념이 얼마나 위험하게 작동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유나는 자신의 행복을 완성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삶과 자유를 철저히 통제합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불편하거나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요소를 하나씩 없애는 데 집착합니다.
그리고 결국 다른 이들의 불행 위에 자신의 행복을 쌓아 올립니다.
이러한 방식의 행복은 결국 ‘불완전함’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행복을 찾는 여정이 아니라 끝없는 파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장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과연 우리가 불행의 가능성을 모두 제거할 수 있는 완벽한 행복이 존재할까요?
아니면 불완전한 삶 속에서도 행복을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한 걸까요?
<완전한 행복>을 읽으며 스스로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놓아야 할지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끝나지 않는 의심과 고통
아들을 죽였을지 모른다는 의심에 시달린다. 의심으로 잠 못드는 밤마다 아내가 가르쳐준 죽음의 묘약 “쉐바”를 먹는다. 약에 취해 잠들면 그날 밤으로 돌아가고, 아내는 그를 죽이러 온다. 아내가 오면 그는 묻는다. “이제 행복해?” 아내는 무표정하게 대답한다. “아니, 나는 참 운이 없어.”
이 장면은 은호가 겪는 고통의 깊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그는 유나가 심어놓은 불신과 죄책감 속에서 스스로를 갉아먹으며 살아갑니다.
아내가 가르쳐준 “쉐바”를 먹고 잠에 들어도, 꿈속에서조차 그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 꿈은 마치 유나가 만들어낸 감옥과도 같습니다.
특히 “이제 행복해?”라는 은호의 질문과 “아니, 나는 참 운이 없어.”라는 유나의 대답은 이 소설의 메시지를 꿰뚫는 대목입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소름이 끼쳤어요.
유나는 자신의 불행을 세상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운명이나 주변 사람들을 비난합니다.
이는 그녀가 행복을 찾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상징합니다.
그녀에게 행복은 오로지 타인을 조종하고 제거해야만 얻을 수 있는, 왜곡된 개념일 뿐입니다.

완전한 행복,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완전한 행복>을 읽으며 느꼈던 감정은 단순한 두려움을 넘어선 충격이었습니다.
실제 살인사건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강렬한 몰입감을 느꼈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숨 막힐 정도로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이 책은 주인공 신유나의 나르시시즘과 그녀가 생각하는 ‘완벽한 행복’을 쫓는 과정이 얼마나 무섭고 파괴적인지 보여줍니다.
자신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모든 사람들을 제거하며 행복을 완성하려는 그녀의 이야기를 보면, “과연 완벽한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애초에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글을 읽는 것만으로 이토록 생생하게 공포를 느낀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단순히 서술된 내용만으로도 이미지 없이 상상하게 만드는 힘은 정말 강렬했어요.
작가가 사람의 심리와 관계의 어두운 면을 어떻게 이렇게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었는지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책을 덮고 난 후에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질문이 있습니다.
실제 사건의 인물, 고유정은 어떤 심리 상태였을까?
그녀는 왜 그토록 집착했고, 결국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그녀를 만든 환경과 내면의 심리를 이해한다면 인간 본성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스릴러로 끝나지 않고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탐구를 하고 싶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읽는 동안 느낀 섬뜩함은 사람이 가진 복잡한 심리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그 깊이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