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계단 책 표지

[책 리뷰] 13계단 – 다카노 가즈아키

안녕하세요, 책읽는제제 입니다.

<13 계단>은 한 인친님의 소개로 읽게 된 책이예요.

다카노 가즈아키 작가님의 책은 처음이었는데요, 정말 즐겁게 읽었어요.

이 책 때문에 당일 해야 할 일을 다 미룰만큼 재미있었어요.

추리뿐 아니라 그 안에 담겨진 메세지까지, 이 책을 내용이 풍부한 책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그럼, 시작할게요.

항목내용
제목13계단
작가다카노 가즈아키
장르미스터리/스릴러/추리 소설
출판사황금가지

<13계단> 줄거리

『13계단』은 기억을 잃은 사형수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예요.

사형 집행까지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사카키바라 료는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사고로 인해 사건 당시의 기억을 잃어버렸어요. 

그런데 그의 무죄를 밝혀주는 사람에게 거액의 현상금을 준다는 익명의 제안이 들어오고, 변호사는 이 일을 맡게 됩니다. 

변호사는 은퇴를 앞둔 교도관 난고 쇼지와 가석방된 지 얼마 안 된 전과자 미카미 준이치를 고용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해요.

난고는 과거에 두 차례나 사형 집행을 지켜본 경험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고, 이번 일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려 합니다. 

반면 준이치는 가족을 위해 돈이 꼭 필요했고, 자신의 과거를 새롭게 시작할 기회로 삼으려 했죠.

두 사람은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해 피해자와 용의자, 목격자들을 조사하며 사건의 의문스러운 점들을 하나씩 풀어나갑니다. 

특히 료가 기억을 잃었다는 점과 그가 사건 현장에 있던 이유를 밝히는 데 집중해요. 

그러면서 사건이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니라, 더 깊은 비밀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조사가 진행될수록 둘은 점점 더 큰 위험과 마주하게 되고, 사건의 배후에는 뜻밖의 인물과 음모가 얽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숫자로 드러나는 묵직한 현실

그가 작성 중인 사형 집행 기안서는 앞으로 5개 부서, 13명의 관료 결재를 받을 예정이었다.

  13명.

  그 숫자에 눈살을 찌푸린 검사는, 사형 판결 선고 이후 집행까지 절차가 몇이나 되는지를 세어 보았다. 13가지였다.

  13계단.

왜 책 제목이 <13 계단>인지는 책을 읽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어요.

사형 집행까지의 복잡한 절차와 관료들의 결재 과정이 단순한 행정 업무로 보이지만, 그 뒤에는 한 사람의 생사가 달려 있다는 사실이 숨 쉬고 있죠.

특히 “13”이라는 숫자는 마치 이 모든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았어요. 

한 발 한 발 올라가는 계단처럼, 사형 제도 속에서 사람의 생명이 서서히 소멸되어 가는 모습이 떠올랐거든요.

숫자를 통해 드러나는 무거운 현실은, 사형이 수많은 절차와 감정이 얽힌 복잡한 제도임을 보여줍니다. 

이런 디테일한 묘사가 바로 이 책이 주는 강렬한 메시지인 것 같아요.

이 문장을 읽으며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사형 제도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사형제도를 향한 질문

『13계단』은 정말 재미있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어요. 

일본 스릴러의 대표 주자 히가시노 게이고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다카노 가즈아키의 스타일이 저에게 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특히 이 책은 사형 집행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돌려 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사형의 문 앞에서 고통을 겪는 사람이 단지 사형수뿐만이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그들의 가족,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 심지어 사형을 집행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고통 속에 휘말려 들어가죠. 

죽음을 눈앞에 둔 두려움은 너무나 인간적인 감정인데, 그런 두려움을 인간이 심판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낸다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이 하는 일에 완벽이란 없잖아요. 

실형이나 무기징역처럼 다른 형벌이라면 잘못된 재판 이였더라도 나중에 진실이 밝혀졌을 때 사죄와 보상을 하고, 바로잡을 수 있겠죠. (물론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지만요.)  

하지만 사형은 그 어떤 실수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료가 만약 억울한 누명으로 사형당했다면, 그의 삶과 명예를 누가 책임질 수 있었을까요?

특히 김기웅 순경 사건 같은 실제 사례를 떠올리니, 사형제도가 가진 무서운 위험성을 더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기웅 순경은 1993년, 애인 살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지만, 이후 진범이 자백하면서 무죄로 풀려난 사례예요.

만약 이런 상황에서 사형이 집행되었다면, 그 삶을 다시 되돌릴 방법은 전혀 없었겠죠.

punishments-gravity

물론 흉악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세상에서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인간에게 그런 극단적인 벌을 내리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이 책은 일본의 사형제도가 가진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도, 독자에게 사형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주는 작품이에요.

특히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강자와 약자 사이의 불균형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이 참 씁쓸했어요. 

처벌받아야 할 사람이 빠져나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대신 희생되는 현실은 누구에게도 공정하지 않으니까요.

이 책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하게 되었어요. 

여러분은 사형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추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치밀한 사건 추리를 즐기는 독자들에게 딱 맞는 책이에요.
  •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은 분
    사형 제도와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요.
  • 일본 스릴러 팬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일본 스릴러 작가를 좋아하셨다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 감정 이입이 잘 되는 작품을 찾는 분
    이 책은 단순히 사건 해결에 그치지 않고, 등장인물들의 고통과 고민을 생생하게 그려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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