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목격자 책 표지

[책 리뷰] 천 개의 목격자 – 황민구 법영상분석가

안녕하세요, 책 읽는 제제입니다. 😊

오늘은 조금 특별한 책을 소개하려고 해요.
소설이 아닌, 현실의 이야기를 담은 한 권의 책, 바로 황민구 법영상분석가의 <천 개의 목격자>입니다.


이 책은 법영상분석가로서 저자가 경험한 사건들과, 영상 속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영상은 그날의 가장 진실한 증인이다’ 라는 말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을 찾아가는 그의 이야기는 감동과 울림을 함께 줍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책 제목천 개의 목격자
작가황민구
출판사부크럼
장르에세이

<천 개의 목격자> 줄거리

천 개의 목격자는 법영상분석가 황민구의 경험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인 책입니다. 저자는 영상이 진실을 증언하는 가장 객관적인 증거라고 말하며, 자신의 직업에 담긴 책임감과 사명을 깊이 이야기합니다.

CCTV나 블랙박스 같은 영상 자료들은 때로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을 구하거나, 감춰진 범죄를 밝혀내는 열쇠가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흐릿하거나 조작된 영상, 카메라의 사각지대까지 분석하며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는 그의 여정은 한 사람의 삶과 진실을 구하기 위한 끝없는 싸움이기도 합니다.

책은 저자가 다뤘던 여러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사소한 분쟁부터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사건까지, 영상이 드러낸 진실과 이를 통해 변화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단순히 기술적인 분석을 넘어, 사건에 담긴 인간적인 고뇌와 진실의 무게를 느끼게 됩니다.

호기심, 첫 걸음이자 위험한 경계

악마들은 나체가 된 피해자들을 촬영하고 이를 유포한다. 그러면 다른 악마들은 승냥이가 되어 그 장면을 찾아본다. 그들은 이야기한다. 호기심에 봤다고. 인간이 타락하는 첫 단계가 호기심이다. 마약, 도박, 대마초 등은 모두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호기심은 더 강한 호기심으로 발전하고 나중에는 그것이 범죄라는 것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더이상 할 말이 없으면 나만 그런 게 아니라고 지껄인다.

이 문장을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바로 호기심이었어요.
호기심은 많은 것들의 첫 걸음이 되는 감정이잖아요.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시작, 기쁨을 느끼는 시작, 또 무언가를 이루는 시작.
그런데 저자가 말한 것처럼, 호기심은 때로 타락의 첫 단계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인간은 동물과 달리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자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걸까요?
그리고 왜 사회는 이런 부정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점점 쉽게 변하가는 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잘 모르겠어요.

예전에 한 철학 교수님의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한국 사회는 너무 빠르게 발전하면서 도덕과 철학을 배제한 채, 돈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교수님은 그런 흐름이 가져올 결과를 머지않아 우리 모두가 보게 될 거라고 경고하셨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런 현상이, 혹시 그때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더 간절히 생각하게 돼요.
우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도, 가치관을 심어주는 방식도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를 성찰하고 자제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호기심을 어디로 향하게 하느냐가 그 사람의 삶과 사회 전체를 바꿀 수 있으니까요.

 법영상분석가의 정의와 소신

이 자리에 내가 있는 것은 보이는 것을 보인다고 말할 줄 아는 소신, 보이는 것을 사회에 알리려는 사명감, 보이는 것으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정의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황민구 분석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늘 존경스러움을 느껴요.
특히, 인터뷰나 영상을 볼 때마다 그분의 소신과 사명감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이 책에서 후학 양성과 관련된 고민을 보면서, 그것이 얼마나 무겁고 어려운 문제인지 깨닫게 됐어요.

만약 이렇게 뛰어난 기술을 가진 분이 소신을 잃는다면?
돈이나 권력에 회유되어 진실을 덮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만으로도 무섭지 않나요?

얼마 전에 읽었던 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이 떠오르더라고요.
잘못된 판단 하나로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이 하루아침에 사형수가 되어, 두려움 속에 사형 집행 날만 기다리고 있는 모습.
소설 속 이야기지만,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잖아요.

아마 그래서 황민구 분석가님도 쉽게 제자를 두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내가 가르친 제자가 초심을 잃고, 정의를 외면하며 사회의 악을 더 큰 악으로 만드는 불쏘시개가 될까봐요.
정말 정의감을 가지고 억울한 사람들의 진실을 밝혀낼 제자가 나타나길, 분석가님도 간절히 바라고 계시겠죠.

그러면서 문득 저 자신에게도 질문을 던지게 됐어요.
“나는 과연 진실과 정의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인가?”
내가 위험에 처하거나 다수의 의견에 반하는 상황에서도,
옳은 것을 옳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 말할 수 있을까?

저는 황민구 법영상분석가님만큼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내 자리에서 정의감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황민구 법영상분석가님처럼 진실을 밝혀내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많아지길,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가 되길 바라요.

진실의 무게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책

천 개의 목격자는 단순히 사건과 분석 기술을 나열한 책이 아니에요.
책을 읽는 내내 느껴지는 건, 진실을 밝힌다는 것이 얼마나 막중한 책임감을 요구하는지예요.

이 책에서는 황민구 분석가님이 여러 경험을 통해 느낀 감정과 고민, 그리고 인간적인 고뇌가 고스란히 전해져요.
특히, 영상 분석이라는 차가운 기술적 분야 안에 숨겨진 따뜻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억울한 사람의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느낀 희망과 위로,
그리고 그가 짊어져야 했던 고독과 두려움까지, 모든 감정이 깊은 울림을 줍니다.

책을 덮으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돼요.
“나였다면 이런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진실을 위해 무거운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단순히 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주는 것을 넘어,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을 깊이 생각하게 해줍니다.

누구나 진실을 밝히는 일을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을 통해 진실과 정의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될 거예요.
한 사람의 소신과 사명감이 만들어낸 진실의 무게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은 꼭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요

1️⃣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 관심이 많은 분
CCTV, 블랙박스 같은 영상이 어떤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은 놓칠 수 없는 선택이에요.

2️⃣ 법과 정의에 관심이 있는 분
사건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고뇌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사명감이 담겨 있어요. 법과 윤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들죠.

3️⃣ 다양한 사건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교훈을 얻고 싶은 분
단순히 사건 해결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사연과 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어요.

4️⃣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분
정의와 소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끼게 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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