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책읽는제제 입니다.
오늘 리뷰할 책은 신경외과 의사 폴 칼라니티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숨결이 바람 될 때> 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좋은 의사가 너무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된 것에 대해, 남은 가족들에 대해 안타까움이 많이 느껴졌어요.
한편으로는, 마지막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한 칼라니티의 삶에 대해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여러분들께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책이길 바라며, 리뷰 시작할게요.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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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숨결이 바람 될 때 |
작가 | 폴 칼라니티 |
장르 | 에세이, 회고록 |
출판사 | 흐름출판 |

<숨결이 바람 될 때> 줄거리
<숨결이 바람 될 때>는 젊은 신경외과 의사 폴 칼라니티가 말기 폐암 진단을 받은 후 자신의 삶과 죽음을 성찰하며 쓴 회고록입니다.
36세, 10년간의 신경외과 훈련을 마치기 직전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폴은 하루아침에 의사에서 환자로 전환됩니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일했던 의사가 이제는 자신의 생명을 붙들기 위해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된 것입니다.
그의 미래는 단숨에 불확실해졌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꿈꾸던 계획들도 사라져버렸습니다.
이 책은 폴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고민했던 질문들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죽음을 앞둔 순간, 삶은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이 될 수 있을까?”
그는 신경외과 의사로서 인간의 정체성이 가장 깊이 깃든 뇌를 다루며 느꼈던 것들, 환자들과의 교감, 그리고 아버지가 되는 기쁨과 함께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현실을 진솔하게 그려냅니다.
폴은 2015년 3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글은 여전히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을 줍니다.
이 책은 죽음을 마주하며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아름답고도 감동적인 기록입니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삶의 본질
과학은 재현 가능성과 인위적인 객관성에 기반을 둔다. 그래서 물질과 에너지에 대해 이런저런 주장을 내세울 때는 탁월하지만, 고유하고 주관적이며 예측할 수 없는 인생의 실존적이고 본능적인 성질에 과학 지식을 적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과학은 경험적이고 재현 가능한 정보를 체계화하는 데 가장 유용한 방식일지도 모르지만, 그러한 과학의 능력은 역설적으로 인생의 가장 중심적인 측면들(희망, 두려움, 사랑, 증오, 아름다움, 질투, 명예, 나약함, 부단한 노력, 고통, 미덕)을 포착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과학은 세상의 이치를 설명하는 데 탁월한 도구지만, 그것만으로는 인간의 내면, 특히 감정이나 관계의 복잡함을 완전히 이해하거나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희망, 사랑, 두려움 같은 감정은 숫자나 공식으로 정의할 수 없는 것들이죠.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단순히 ‘이해’의 문제가 아니라 ‘느낌’과 ‘의미’의 문제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과학이 제공하는 객관적인 세계의 법칙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주관적이고 본능적인 것들이야말로 우리가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인생은 측정할 수 없는 것들 속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는 여정인 것 같아요.
이 문장을 읽은 뒤, 과학의 경이로움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감정과 의미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모습을 다시금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삶의 가장 중심적인 측면”을 온전히 느끼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이유 아닐까요? 😊

책, 나만의 가장 가까운 친구
책은 잘 다듬어진 렌즈처럼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는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
이 문장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는 말인 것 같아요.
책이란 정보나 이야기를 넘어, 우리의 시야를 확장하고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는 특별한 존재죠.
저도 작가의 이 표현이 정말 따뜻하고 위로가 된다고 느껴요.
현대의 빠른 속도와 디지털 중심의 삶 속에서 책을 읽는 일이 때로는 시대에 뒤떨어진 취미로 여겨질지 몰라요.
하지만 책을 통해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은 어떤 다른 매체도 대신할 수 없는 큰 즐거움이에요.
특히 책 속의 세계는 읽는 사람의 상상력에 따라 다르게 펼쳐지잖아요.
그런 점에서, 저에게도 책은 늘 곁에서 나를 위로하고 응원해주는 가장 가까운 친구 같은 존재랍니다.

삶을 완성하는 기쁨
이 아이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단 하나뿐이다. 그 메시지는 간단하다. 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세상에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했는지 설명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바라건대 네가 죽어가는 아빠의 나날을 충만한 기쁨으로 채워줬음을 빼놓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아빠가 평생 느껴보지 못한 기쁨이었고, 그로 인해 아빠는 이제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만족하며 편히 쉴 수 있게 되었단다. 지금 이 순간, 그건 내게 정말로 엄청난 일이란다.
깊은 사랑과 감사가 담긴 아버지의 진심이 그대로 전해지는 이 문장을 읽으며 눈물이 났어요.
폴이 딸 케이디를 향해 남긴 이 말은 단순히 한 아이의 아빠로서가 아니라, 삶의 끝에서 돌아본 한 인간으로서의 가장 진솔한 감정이 느껴져요.
딸을 위해 모든 것을 남겨주고 싶은 마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에게 어떤 말을 남겨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모습이 너무나 인간적이고 가슴 아프게 다가왔어요.
하지만 그가 결국 전한 메시지는 정말로 단순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죠.
“너는 나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
이 한 문장 안에 사랑의 모든 깊이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이 문장을 읽으면서, 결국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받고 사랑했던 기억’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 사랑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고, 또 우리의 삶을 충만하게 채우는 원천이 되어주죠.
케이디가 이 글을 읽고 아빠의 사랑을 느끼며 자라날 생각을 하면, 그 자체로도 큰 위안이 되네요.
삶의 끝자락에서조차 가족에게 남기는 사랑과 감사를 잊지 않았던 폴의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였어요.

<숨결이 바람 될 때>를 읽고 나서
죽음에서 배우는 삶의 가치
<숨결이 바람 될 때>는 폴 칼라니티가 말기 암 진단을 받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며 쓴 이야기예요.
책을 읽으면서 저는 삶의 끝에서 그가 전하는 메시지가 정말 깊이 와닿았어요.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가 아니라,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이요.
폴은 레지던트 생활이 끝나면 주말 여행도 다니고, 아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다짐했어요.
하지만 그런 시간은 그에게 오지 않았죠.
이 부분에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어요.
부모님께 연락을 드릴 때도, 직장에서 바쁜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면 더 신경 써야지 하며 미루곤 했거든요.
하지만 다음이라는 약속은 언제나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고 살아요.
그래서 더더욱,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일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나 미안함이 따라오기도 하죠.
저도 요즘 새해 다짐을 흐릿하게 잊어가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시간을 소중히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시간은 유한하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가끔 그걸 잊고 흘려보내곤 하잖아요.
죽음과 삶을 함께 생각하다
저는 폴보다 더 어린 나이에 죽음에 대해 궁금해했던 적이 있어요.
감사하게도 어머니와 죽음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었고, 그 대화가 제 삶에 큰 위로가 되었죠.
우리가 보통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금기시하는 사회에서 살아가지만, 저는 죽음에 대해 고민하고 대화하는 일이 삶의 의미를 찾는 데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폴도 자신의 방식으로 죽음을 통해 삶을 돌아봤고, 저와 같은 고민을 했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이 됐어요.
삶과 죽음은 서로를 완성해주는 존재 같아요.
하나가 없으면 다른 하나도 없겠죠.
그래서 둘 다 함께 고민해야 삶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죽음이나 삶에 대해 완벽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겠지만, 이런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은 분명 다르다고 믿어요.
이 책은 폴의 마지막 시간들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낼 수 있는 중요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해줘요.
시간, 사랑, 그리고 현재의 소중함을 말이죠.
읽고 나면 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돌아보게 되는 책이에요.
이런 분들에게 <숨결이 바람 될 때>를 추천해요
-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싶은 분
-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분들에게 큰 울림을 줄 책이에요.
-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 싶은 분
- 바쁜 일상 속에서 자주 잊게 되는 ‘지금 이 순간’의 가치를 깨닫고 싶다면 꼭 읽어보세요.
- 현실적인 이야기에서 위로를 얻고 싶은 분
- 막연한 위로가 아니라, 인간적인 한계 속에서도 빛나는 삶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 에세이나 회고록을 좋아하는 독자
- 따뜻하고 사려 깊은 필체로 쓰인 이 책은 회고록과 에세이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어요.
- 삶과 관계의 의미를 돌아보고 싶은 분
-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