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곤충사회 책 표지

[책 리뷰] 최재천의 곤충사회 – 최재천 | 하버드 대학 생물학 박사

안녕하세요, 책 읽는 제제입니다. 😊

오늘은 자연의 작은 세계, 곤충사회를 통해 우리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 <최재천의 곤충사회>를 소개하려고 해요. 

과학자의 따뜻한 시선과 통찰이 담긴 이 책은 단순히 곤충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자연과 공존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 이야기 해요. 

그럼, 시작할게요. 

항목내용
제목최재천의 곤충사회
작가최재천
장르과학 에세이
출판사열림원

<최재천의 곤충사회> 줄거리

1부: 생명,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이야기는 최재천 교수가 생태학에 빠져들게 된 개인적인 여정에서 시작됩니다. 

유학 시절, 곤충이라는 작은 존재들이 보여주는 거대한 생명의 이야기에 빠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생명과 자연의 복잡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그것들을 연구하는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2부: 이것이 호모 심비우스의 정신입니다

2부에서는 사회성 곤충의 세계로 본격적으로 들어갑니다. 

개미와 꿀벌 같은 곤충들이 보여주는 협력과 희생의 모습은 마치 인간 사회를 비추는 거울 같아요. 

최재천 교수님은 곤충사회의 놀라운 지혜를 통해 우리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의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3부: 자연은 순수를 혐오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가 직면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라는 문제를 다룹니다. 

곤충이 점차 사라지는 현실을 통해 인간의 미래를 성찰하게 하는데요. 

최재천 교수님은 자연이 끊임없이 변하고 진화하며 균형을 이루는 방식에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 인간이 더 나은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자연은 결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됩니다.

한 분야를 넘어, 넓은 시야로 세상을 보다

한 학문 분야에서 해결책을 찾는 그런 시대는 지났습니다. 21세기는 학문이 만나야 답을 찾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런 시대에 걸맞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자연과학을 하면서 인문 소양을 갖춘 사람, 인문학자지만 자연과학을 이해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이번 세기에 살아남는 겁니다.

최재천 교수님의 이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이제는 한 분야에만 매몰되어서는 내가 정말로 알고 싶어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한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사람이 성공의 상징이었고,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사람은 자칫 ‘이도 저도 아닌 사람’처럼 여겨지곤 했죠. 

하지만 한 곳에만 집중하다 보면 결국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재천 교수님의 연구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그는 곤충이라는 작은 생명체를 연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사회를 통해 인간 사회를 돌아보게 하고, 더 나아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탐구합니다. 

결국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이야기해 주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런 통섭적 시각이야말로 우리가 지금 이 시대에 꼭 배워야 할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평 vs. 공정

공정은 가진 자의 잣대로 재는 게 아닙니다. 재력, 권력, 매력을 가진 자는 함부로 공정을 말하면 안 됩니다.  가진 자들은 별 생각 없이 키 차이가 나는 사람들에게 똑같은 의자를 나눠주고 공정하다고 말합니다. 아닙니다. 그건 그저 공평에 지나지 않습니다. 키가 작은 이들에게는 더 높은 의자를 제공해야 비로소 이 세상이 공정하고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공평은 양심을 만나야 비로소 공정이 됩니다. 양심이 공평을 공정으로 승화시켜줍니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전에 읽었던 이어령 교수님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떠올랐어요.

이어령 교수님은 민주주의의 평등이란 개별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하셨죠. 

결국,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것을 요구하거나 똑같이 제공하는 것은 진정한 공정이 아니에요.

정말 살기 좋은 사회가 되려면, 모두가 ‘공평’하게 살려는 마음을 넘어 ‘공정’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더 많이 가졌다면, 덜 가진 사람에게 베풀 줄 알아야 하고, 그것이 희생이 아닌 공정한 삶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세상이 된다면 우리의 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따뜻하고 서로를 돌보는 곳이 되지 않을까요?

저의 이 말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어요. 

사람은 ‘측은지심’을 느낄 줄 알고, 불쌍한 마음을 가질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불쌍한 마음이란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내 주위를 둘러보고 함께 나아가려는 시작점이니까요.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는 삶이 아니라, 주위를 돌아보며 함께 걷는 사람이 되는 것이 진정한 공정한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협동의 진짜 의미

협동이 그렇게 좋으면 이 세상의 모든 동물이 다 협동하고 살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렇지 않잖아요. 협동을 할 줄 아는 동물이 몇 안 돼요. 그 이유가 뭘까요? 협동하려면 희생이 따릅니다. 누군가가 희생해야 협동이 가능한 거지, 다 몸 사리고 손해 안 보려고 하면 협동이 안 됩니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내가 여태껏 생각하던 협동의 의미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그동안 나는 협동이란 각자가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교수님의 말씀을 보니, 내가 생각했던 협동은 어딘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협동이란 단순히 내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만이 아니라, 누군가가 더 힘든 일을 맡아야 할 때 기꺼이 감당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내가 힘든 일을 맡고, 다른 사람이 비교적 쉬운 일을 맡았을 때 “왜 나만 이렇게 힘들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면 협동은 바로 그 순간부터 깨지는 거더라고요. 

결국 협동은, 힘든 일을 맡아도 내 몫을 다 해내겠다는 희생과 책임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어요.

모두가 손해 보는 것을 싫어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려 하니, 인간 사회는 개미 사회처럼 완벽하게 협동하지 못하고 계속 삐걱거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협동을 제대로 실천하려면 나부터 그런 태도를 버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생인으로 거듭나는 길

호모 사피엔스라는, 현명한 인간이라는 자화자찬은 이제 집어던지고 호모 심비우스로서 다른 생명체들과 이 지구를 공유하겠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기 때문입니다.

정말 요즘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자연재해와 팬데믹이 피부로 와닿습니다. 

인간이 당장의 편리함과 이익을 위해 자연을 헤치고 훼손해온 대가를 이제 자연으로부터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재천 교수님의 말에 따르면, 인간은 원래 지구 생명체의 10% 정도를 차지해야 가장 적절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무려 90%에 가깝게 차지하고 있으니, 지구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자연 속에서 사라졌어야 할 바이러스들이 인간의 수가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결국 인간을 위협하고, 재앙을 일으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미국 LA의 대규모 화재 사건이 떠오릅니다. 

축구장 3개 이상의 면적이 불에 타고, 물이 부족해 더 이상 끌어올 물조차 없다는 소식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땅을 포기하고, 바닷물을 사용해 진화하려 해도 역부족이라는 현실은 우리가 자연을 무시한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제는 인간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공생인이 되어야만 합니다. 

교수님의 말처럼 더 이상 ‘현명한 인간’이라는 자만에 빠질 때가 아닌 것 같아요. 

자연과 공존하지 않는다면, 결국 인간은 스스로 멸망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두려운 마음이 앞서지만, 지금부터라도 자연과 손을 맞잡고 공생하는 삶을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요

  1.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관심 있는 분
  2. 환경 문제와 기후 변화에 대해 고민해 본 적 있는 분
  3. 곤충의 세계를 통해 인간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고 싶은 분
  4. 최재천 교수님의 따뜻한 메시지와 통찰을 느껴보고 싶은 분
  5. 자연과 과학, 그리고 삶의 지혜를 배우고 싶은 분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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