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저리 Misery 책 표지

[책 리뷰] 미저리 Misery – 스티븐 킹 | 공포문학의 거장, 스티븐 킹의 대표작

안녕하세요, 책 읽는 제제입니다.😊

오늘은 스티븐 킹의 대표작 중 하나인 <미저리>를 소개하려고 해요. 

개인적으로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장르 소설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스릴러 소설의 팬이라면 스티븐 킹과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은 꼭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이 책은 인간의 집착과 광기를 섬뜩하게 드러낸 작품이에요. 

읽는 내내 소름이 끼칠 정도로 정도로 긴장감이 넘쳤던 책이예요. 

그럼, 리뷰 시작할게요. 

항목내용
제목미저리
작가스티븐 킹
장르스릴러, 호러
출판사황금가지

<미저리> 줄거리

소설가 폴 셸던은 베스트셀러 시리즈 <미저리>의 작가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인물이지만, 이제 새로운 작품에 집중하고 싶어 합니다. 

시리즈를 끝내기 위해 마지막 책에서 주인공 미저리를 죽이는 결말을 쓰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산 속에서 글을 완성합니다. 

하지만 원고를 들고 돌아오는 길에 폭설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하고, 의식을 잃게 됩니다.

그를 구한 사람은 간호사 출신의 애니 윌크스

폴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하는 그녀는 자신의 집으로 그를 데려가 돌봅니다. 

처음엔 애니가 친절하게 보였지만, 곧 그녀의 집착적이고 폭력적인 본성이 드러납니다. 

애니는 <미저리> 시리즈의 마지막 책에서 주인공 미저리가 죽은것에 분노합니다.

그리고 폴에게 미저리를 다시 살린 새로운 책을 쓰지 않는다면 풀어주지 않겠다고 협박합니다.

애니는 폴을 감금하고 극심한 고통을 가하며, 폴이 자신의 요구에 순응하게 만들기 위해 점점 더 잔인해집니다. 

폴은 살아남기 위해 애니의 요구대로 새로운 원고를 쓰며 탈출을 계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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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윌크스, 잔혹함의 새로운 정의

이렇게 잔인한 소설은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 이후로 처음이었어요. 

<미저리>를 읽으며 애니의 광기와 집착이 만들어내는 잔혹한 장면들은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소설을 읽으며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도, 이번에는 그 장면들을 떠올리는 게 오히려 고통스러울 정도였어요.  (자꾸 머릿속에서 도끼가 생각나요 ㅠㅠ)

특히 책의 중반부에서 애니가 보여주는 집착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답답하고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애니는 단순히 광기를 드러내는 인물이 아니라, 철저히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존재로 다가왔어요.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읽는 이를 숨 막히게 만들고, 한 페이지를 읽을 때마다 긴 한숨을 내쉬게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니라는 인물은 인간의 어두운 내면과 집착의 끝을 궁금하게 합니다. 

애니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사랑’이라는 감정도 집착과 왜곡을 만나면 이렇게까지 흉측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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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의 사랑, 집착인가 사랑인가?

애니는 자신을 폴의 “넘버 원 팬”이라고 자처하며, 그의 작품에 대한 사랑을 넘어서 그를 자신만의 세계로 끌어들입니다. 

그녀가 폴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 사랑은 보통의 사랑과는 너무 다릅니다. 

그녀의 사랑은 상대방을 존중하거나 이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통제하고 조종하려는 욕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녀의 행동을 보면 작가 폴을 사랑한 것이라기보다는, 그가 만들어낸 캐릭터 “미저리”를 사랑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애니는 현실의 폴에게는 폭력을 가하고, 심지어 그의 생명을 위협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의 책을 통해 이미 죽은 미저리를 자신이 원하는대로 다시 살려내려고 합니다.

결국 그녀의 “사랑”은 폴이 아니라, 그녀가 머릿속에서 이상화한 세계를 향한 집착이 아니었나 싶어요.

이 비뚤어진 사랑은 그녀의 상처받은 자존감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입니다. 

애니는 자신의 삶에서 느낀 무력감과 상처를 보상받기 위해 폴과 그의 창작물에 집착하는 것 같았어요.

그녀의 사랑은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결핍을 채우기 위한 도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행동은 공포와 함께 깊은 슬픔을 느끼게 합니다.

애니의 사랑은 인간의 감정이 왜곡되었을 때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책을 읽으며,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이 집착과 어떻게 다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음… 사랑과 집착은 정말 종이 한 장 차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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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문화와 집착의 위험성

<미저리>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의 팬덤 문화가 떠올랐어요. 

저 역시 한때 아이돌을 좋아하며 설레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서, 팬덤 문화가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간혹 그 안에서 애니처럼 집착적인 모습을 보이는 팬들이 있다는 점은 정말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창작자와 예술인 같은 공적인 인물에게 이런 집착은 그들의 창작 활동을 제한하거나 심리적으로 큰 상처를 줄 수 있어요. 

하지만 더 나아가, 이런 집착적인 행동은 결국 그 팬 자신에게도 해를 끼칩니다. 

집착은 상대에 대한 진정한 애정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결핍이나 불안감을 채우려는 왜곡된 시도일 때가 많으니까요.

<미저리>는 이런 팬덤 문화의 어두운 단면을 극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우리가 팬으로서, 어떤 방식으로 누군가를 좋아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은 그들의 자유와 창작 활동을 지지할 때 진정한 가치를 가지는 것 같아요.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요

  1. 스릴러와 호러를 좋아하는 분
  2. 팬덤 문화와 창작자-팬 관계에 관심 있는 분
  3. 인간 심리와 광기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싶은 분
  4. 강렬한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를 선호하는 분
  5. 집착과 사랑의 경계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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