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책은 장민혜 작가의 <곤충> 이라는 케이스릴러 소설 입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한국 스릴러 책을 찾다가 읽게 된 책인데요, 개인적으로 정말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곤충을 소재로 한 스릴러 소설이라는게 신선했고, 또한 안에 담긴 메세지가 따뜻해서 감동적인 책이었습니다.
항목 | 내용 |
---|---|
제목 | 곤충 |
작가 | 장민혜 |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
출판사 | 고즈넉이엔티 |
이런 분들에게 <곤충> 소설을 추천드려요
- 사회문제와 인간 내면의 심리를 탐구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
- 미스터리와 스릴러 속에서 진중한 메시지를 발견하고 싶은 분
- 무거운 주제도 마주하며 생각해보기를 좋아하는 독자

<곤충> 줄거리
<곤충>은 소년원 출신의 소년과 미혼모가 만나 만들어낸 불안정한 가족의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마른 장마가 이어지던 여름, 신도시 가온지구의 임대아파트 화단에서 한 소녀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사건의 단서가 된 에메랄드빛 딱정벌레와 함께, 곤충을 키우며 은둔하던 소년 다인이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소녀의 엄마인 현지는 딸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불구속 재판 중인 다인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옵니다.
다인의 곤충과 함께 점점 드러나는 끔찍한 이야기,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숨겨진 괴물을 찾아가는 두 사람의 여정이 펼쳐집니다.

곤충의 날개를 꿈꾸는 소년, 다인의 슬픈 소망
이 대목은 다인의 내면 세계를 가장 잘 보여줍니다. 다인에게 곤충은 단순한 관찰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고통과 외로움을 비추는 거울이자, 구원의 상징이었습니다.
다인이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을 잃고, 그들이 딱정벌레로 다시 태어나 자신과 함께 한다고 믿는 마음은 슬프고도 가혹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 아이는 어디에서도 제대로 사랑받지 못했습니다. 그가 딱정벌레에게서 구원을 본 이유는 곤충만이 그의 상처와 고통을 말없이 품어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엄마, 날 버리지 마. 버리면 안 돼.”
이 한마디는 다인의 절규이자, 아이의 목소리입니다. 다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그가 겪은 모든 상처의 시작이 어른들에게 있음을 알게 됩니다.
어른들이 만들어낸 세상 속에서 힘없는 아이들은 쉽게 절벽 끝으로 몰리곤 합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과연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만들어주고 있는지, 그들이 우리에게 보내는 도움의 신호를 어떻게 외면해왔는지 돌아볼 수밖에 없습니다.
다인의 “날개를 가진 곤충”이 되고 싶다는 소망은, 단순히 그의 꿈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이었습니다.

마음 깊이 파고드는 서늘한 이야기
<곤충>은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을 넘어, 상처받은 이들의 내면을 깊이 파헤치는 작품이었어요.
다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단지 사건의 진실을 찾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의 이면과 어른들의 책임을 마주하게 됩니다.
작가는 곤충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인간이 지닌 상처와 변화를 은유적으로 표현했어요. 곤충처럼 변신과 재생을 꿈꾸는 다인의 모습은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특히, 이야기 속에서 드러나는 아동학대의 실상과 방치된 아이들의 고통은 무겁지만 꼭 필요한 화두를 던져줍니다.
작가가 보여주는 세계는 잔혹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책을 덮고 나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인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맴돌게 됩니다. <곤충>은 단순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오래도록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이 작품을, 마음의 여유가 있는 시간에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